[앵커멘트]
양재동 일대가 AI 미래융합혁신특구로 지정되면서 서초구가 인공지능 산업 중심지로 성장하는 데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구 지정에 따른 영향, AI 관련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요?
박주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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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서울 AI 허브에 있는 스타트업들이 가장 기대하는 건 전문 인력 수급입니다.
특구 지정에 따라 추진되는 특화 사업 가운데 하나가 인공지능 전문 인재 양성인 만큼 인적 자원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겁니다.
특히 외국인 채용의 규제 완화로 해외 우수 인력을 보다 쉽게 채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유수연 / 'N'사 대표 : AI 스타트업으로서 저희가 가장 애로사항을 많이 겪고 있는 부분은 아무래도 우수한 인재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라는 부분인데요. 이번에 AI 특구로 지정됨에 따라서 좀 더 우수한 인재들이 여기에 좀 더 확보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이 있으면 좋을 것 같고요. ]
특허법과 관련된 규제 특례가 적용된다는 점도 기대 요소 중 하나.
특허를 출원할 경우 다른 출원보다 우선적으로 심사 받아 기술 상용화에 소요되는 기간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스타트업으로선 비싼 비용 탓에 투자에 부담을 느끼는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비롯해 기술 개발에 필요한 각종 인프라가 강화될 것이란 기대감도 드러납니다.
[ 유현수 / 'P'사 대표 : 기술 개발 단계에서 AI를 성능 고도화하고 그다음에 학습시키고, 이런 작업들은 사실 선행적인 투자가 필요합니다. 굉장히 고성능의 GPU, NVIDIA의 GPU 자원, 이런 것들이 필요한데 특구 지정이 되면 그런 자원들이 공공재로 존재하고, 수십 개, 또는 수백 개의 스타트업들이 일부 자원들을 쓸 수 있는 거죠. ]
한편으론 이번 특구 지정을 계기로 스타트업의 기술을 실증할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스타트업 입장에선 기술의 사업화를 거쳐 판로를 개척해야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기술 실증을 위한 다양한 장이 조성되고 고객을 만날 수 있는 채널이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 유현수 / 'P'사 대표 : 지금 인력 수급이나 기술 개발을 위한 여러 가지 자원이나 또 특허 출원을 위한 간소화 작업, 이런 것들은 잘 이루어지는 것 같은데, 그런 실증을 위한 다양한 어떤 플랫폼, 또는 그 플랫폼을 통해서 고객을 만날 수 있는 채널, 이런 것들이 좀 더 마련이 된다면 훨씬 더 강력한 특구, 또는 강력한 어떤 기관, 어떤 인프라로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
교통 인프라 개선 필요성도 언급됩니다.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한 특구로의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는 만큼 우수 인재 유입을 위해선 교통 문제 해결이 필수라는 지적입니다.
[ 유수연 / 'N'사 대표 : 특히나 양재역이라든가, 지하철역과 기업이 굉장히 멀리 있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세 번씩 이렇게 교통을 갈아타서 오는 분들이 많이 있는 상황인데요. 그래서 조금 더 빠르게 좋은 분들이 기업에 잘 출근할 수 있게 교통적인 부분이 해결되면 좋겠다…. ]
AI 미래융합혁신특구 지정으로 글로벌 인공지능 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성장 발판을 확보한 양재동 일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