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설 명절 연휴가 끝나고 출근한 분들 마스크 하나씩 챙기셨을 텐데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가 지역사회에도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예정됐던 문화행사 등도 대부분 취소됐는데요. 박상학 기자가 거리로 나가 시민들을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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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 지나고 다시 북적이기 시작한 강남역 일대.
평소와 다른 것이 있습니다.
거리를 지나는 대부분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국내에서 '우한 폐렴' 네 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하고 그중 일부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시내를 돌아다닌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졌습니다.
정부는 감염병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 로 격상하고 대응 수위를 높였습니다.
[인터뷰 : 강주연, 이윤성 ]
평소와는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지하철 타도 사람들이 (마스크를) 거의 다 썼고 특히 강남 같은 사람 많은 곳은 특별히 더 써야 한다고 생각해요.
바이러스의 감염이나 전파를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손을 잘 씻어야 한다는 내용이 안전 안내 문자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약국과 편의점 등에는 하루 종일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사려는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녹취 : 00 약국 (음성변조) ]
동나고 그런 상태는 아닌데 많이 나가고 있어요. 손소독제도?(노란색) 품절이에요.
공공장소에 가는 것도 대체로 꺼리는 분위기입니다.
어쩔 수 없이 고속버스터미널 등을 이용해야 하는 사람들은 조금 더
신경 쓰일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 김정욱 / 고속버스터미널 이용객 ]
(공공장소에 가는 게) 많이 꺼려지죠. 저도 불안해서 마스크를 쓰고 될 수 있으면 그런 자리에 안 가려고 노력하죠.
[인터뷰 : 신두호 / 고속버스터미널 이용객 ]
정부에서 잘 대처하고 있으니까 걱정을 안 하면서도 많이 불안하죠. 그런 상황들이…
이번 주 예정됐던 문화공연 등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는 대부분 취소됐습니다.
소규모 행사지만 10년 넘게 이어오던 장학금 전달식도 '우한 폐렴' 여파로 올해는 열리지 못했습니다.
[전화인터뷰 : 고일식 / 여성장학클럽 '홀씨' 회장 ]
저희 장학회에서는 13년 동안 한 번도 수여식을 거른 적이 없는데 장학생들 보호도 해야 하고 부모님이나 어르신들이 많이 참석하는 행사라 이번에 저희가 할 수 없이 행사 취소하게 됐습니다.
의료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잠복기를 최대 2주로 보고 있습니다.
보건 당국은 만약 중국을 방문하고 14일 이내에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신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HCN NEWS 박상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