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에는 조명을 쏴 말죽거리 로고를 비추고, 입구 쪽에도 하얀빛깔과 파란빛깔 옷을 갈아입는 대형 아치를 뒀습니다.
[ 인터뷰 : 김주미 ] 따뜻한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 같아요. 조금 더 길었으면 좋겠어요.
2018년부터 서울시 특화상권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변화를 주기 시작한 말죽거리.
이밖에도 홈페이지를 새로 구축해 그 안에 전자지도를 만들고 홍보영상까지 넣었습니다.
올해는 SNS와 연계한 상권 홍보에 집중하는 한편, 일부 점포엔 청년예술인을 각각 매칭시켜 가게 인테리어나 디자인을 바꾸는 작업에 들어갑니다.
[ 인터뷰 : 김경배 / 말죽거리상인회장 ] 계속 대화를 통해 캐릭터도 만들고, 손보고 싶은 매장 구석구석의 디자인을 바꾸면서 나름대로 기대감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위축됐던 상권을 살리기 위해 상인들은 적극적이지만, 얼마나 지속할 수 있을지 여부가 가장 중요합니다.
당장에는 외부 지원으로 힘이 실릴지 몰라도 앞으로는 상인들이 직접 발벗고 나서야 합니다.
홈페이지나 SNS 관리 등 지금 하는 모든 작업들은 꾸준하지 않으면, 성과를 내기 어렵습니다.
[ 전화인터뷰 : 강기두 / 숭실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쇼핑 경험을 쾌적하게 하고, 사람들의 호기심을 끄는 차원에서는 괜찮은 브랜딩 사업으로 볼 수 있죠. 그런데 새로운 이미지나 도안에 부합할 수 있는 시장에서의 서비스가 제대로 갈 수 있을 것인가, 이런 것들이 관리가 안 되면 별 의미가 없어지는 거죠. 오히려 안 좋은 결과만 나타나는…
일단 상인들은 몇몇이 모여 복지관과 연계해 SNS 활용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변화를 이어가려는 움직임 속에 말죽거리가 서초구 대표 상권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HCN NEWS 백경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