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21대 국회의원 선거 서초을 후보자 토론회가 현대HCN 본사 스튜디오에서 열렸습니다. 현역의원인 박경미 후보와 박성중 후보 간 치열한 설전이 오갔는데요. 토론회가 시작되고 10여 분 만에 민생당 이정호 후보가 토론회장을 떠나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김민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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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경미 후보와 미래통합당 박성중 후보 두 현역의원이 토론장에서 만났습니다.
두 후보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규제 완화와 양재R&CD 특구 개발,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조기 착공 등 지역 현안에 대부분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하지만 공약발표와 보충질의가 이어지자 서로에게 포문을 열었습니다.
먼저 박성중 후보는 여당의 1가구 1주택 종부세 면제 공약을 선거용 이라며 깎아내렸습니다.
[현장음 : 박성중 / 미래통합당 서초을 국회의원 후보 ] 올해 2월 공시지가 발표로 종부세가 30% 이상 대상이 확대됐습니다. 이럴 때는 가만히 있다가 이번 선거가 다가오니까 공약을 3월 27일에 발표하는 것은 선거용이 아니냐…
박경미 후보도 박성중 후보의 지난 총선 공약 이행 여부를 두고 맞불을 놓았습니다.
[현장음 : 박경미 / 더불어민주당 서초을 국회의원 후보 ] 서초권 경부고속도로 지상공원, 방배권 자연생태하천, 양재권 하늘공원과 IT밸리. 그런데 공염불에 그쳤습니다. 이에 대해 유권자 분들께 사과부터 하시고…
본격적인 토론에서는 후보자 간 과거를 놓고 더 날 선 공방이 오갔습니다.
박경미 후보는 지난해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당시 박성중 후보의 발언을 문제 삼았고,
[현장음 : 박경미 / 더불어민주당 서초을 국회의원 후보 ] '아내 하나도 관리 못 하는 사람이'. 아내를 관리 대상으로 삼는다는 발상도 놀라울 뿐더러…
[현장음 : 박성중 / 미래통합당 서초을 국회의원 후보 ] 저는 행정학도입니다. 행정학도가 여러 가지 인적 자원 관리라고 해서 '관리'는 통상적으로 쓰는 용어고요.
박성중 후보는 박경미 후보 교수 재직 당시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현장음 : 박성중 / 미래통합당 서초을 국회의원 후보 ] 제자의 석사학위 논문과 박 후보의 논문제목이나 내용도 거의 같습니다. 2006년에 보면 이 음영으로 표시돼 있는 게 똑같습니다.
[현장음 : 박경미 / 더불어민주당 서초을 국회의원 후보 ] 중앙선관위 산하 인터넷언론보도심의위원회에 이의신청을 했고요. 해당 언론사는 기사를 삭제하고 정정보도를 한 바 있습니다.
한편, 이날 기호 3번으로 나선 민생당 이정호 후보는 토론회 시작 10여 분 만에 자리를 박차고 나갔고, 나머지 후보들간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현역의원간 설전이 끊이지 않았던 서초을 후보자 토론회는 9일 밤 9시 채널 1번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