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날씨가 더워지면서 식중독 발병 사례가 들려오고 있는데요. 각 자치구 보건소들 역시 식중독 피해를 막기 위한 점검 계획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송원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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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경기도 안산시 유치원 2곳에서 집단 식중독이 발생했습니다.
그중 일부는 용혈성 요독증후군으로 밝혀졌습니다.
용혈성 요독증후군은 주로 덜 익힌 고기나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했을 때 걸리기 쉬운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의 합병증입니다.
1982년 미국에서 덜 익은 고기가 들어있는 햄버거를 먹은 어린이 수십 명이 집단 감염된 이후, 햄버거병이라고 불립니다.
[ 전화 인터뷰: 이상현 /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발병 시) 5% 이내에서는 만성 투석으로 갈 수 있으며 20-30% 정도에서는 투석은 하지 않더라도 고혈압, 혈뇨 등 만성 콩팥병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소아에서 호발률이 높고, 급성기 사망률은 5% 내외이며 예후도 어린이와 노인에서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용혈성 요독증후군은 소아에게 치명적이기 때문에 단체 급식이 이뤄지는 유치원과 학교 등에 대한 위생 점검이 필수적입니다.
코로나19로 전수조사 등이 곤란한 상황에 맞춰 각 자치구 보건소들은 하반기 위생점검 일정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 전화 인터뷰: 권오철 / 동작구 보건소 식품위생팀 ] 올해는 코로나 발생으로 연초에는 점검을 하지 못했지만 하반기에는 시 교육청과 협의해 지도 점검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관악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예방 교육을 온라인으로 대체했습니다.
[ 전화 인터뷰: 안정은 / 관악구 보건소 식품위생팀 ] 매년 3,4월에 소규모 급식시설을 대상으로 식중독 예방 교육을 실시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온라인 식중독 예방 교육으로 대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