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하철 7호선 신대방삼거리역 역사 안에 옷과 신발, 식품 등 다양한 물품을 파는 가게 하나가 들어섰습니다. 단순한 판매점이 아닌, 소외이웃을 위한 나눔의 공간이라고 하는데요. 박주현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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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과 모자, 신발, 그리고 장난감과 각종 문구류까지.
각양각색의 물품들이 고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친 이곳, 밀알나눔재단의 스무 번째 '기빙플러스'입니다.
'기빙플러스'는 기업으로부터 소각되거나 버려질 수 있는 재고 상품을 기부 받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함으로써 친환경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가게입니다.
약 350개 기업이 물품을 기부하는 만큼 품목이 다양한 데다 시중가 대비 50% 이하의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습니다.
[ 인터뷰 : 강승희 / 동작구 대방동 ] 사회에 환원한다는 생각으로, 도와주는 생각으로 사면 되잖아요. 제가…. 그러니까 좋죠. 좀 싸게 살 수 있고, 브랜드 있는 것도….
기빙플러스는 사회적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다문화가정, 장애인, 시니어, 경력단절여성 등을 직원으로 고용하고 판매 수익금으로 급여를 지불하는 구조로, 취약계층의 사회 참여와 경제적 자립을 꾀하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진수 / 기빙플러스 신대방삼거리역점 점장 ] 일을 못 구하시거나 저같은 장애인분들이 사회로 뛰어들기 쉽지 않잖아요. 그런 점에서 여기는 많이 오픈돼 있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그리고 접근했을 경우에 복지적인 부분에서도 좋은 부분이 많기 때문에….
기빙플러스의 수익금은 일자리 창출 외에도 어려운 이웃의 생계비와 의료비 지원, 해외 구호 활동 등에도 쓰이는 등 다양한 나눔 활동에 활용됩니다.
밀알나눔재단은 기빙플러스를 앞으로 5년 안에 100호점까지 늘려 보다 많은 지역에서 나눔의 선순환을 이끌겠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정형석 / 밀알나눔재단 대표이사 ] 물건 사는 사람도 나눔 운동에 동참하는 거고, 기부하는 기업도 나눔 문화에 기여하기 때문에 나눔 문화가 이 지역에 더 확산됐으면 좋겠고, 지금 20호점인데 앞으로 5년 안에 100호점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한 100호점 정도 되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을까. 선한 영향력….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업과 소비자가 함께 사회적 일자리를 만들고 소외된 이웃을 돕는 나눔의 공간, 기빙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