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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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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증축 좋지만 하세월' 수평증축 리모델링 속도 낸다

박상학 기자2022.05.11
[앵커멘트]
#잠원동아 #리모델링 #수평증축 #수직증축

주요 리모델링 추진 단지들이 사업방식을 수직증축에서 수평증축으로 변경하고 있습니다. 수직증축을 하면 사업성은 좋아지지만 까다로운 안전성 검증이 걸림돌인데요. 차라리 수평증축으로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판단입니다. 박상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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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2년 준공한 잠원 동아 아파트입니다.

리모델링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지난해 조합을 설립하고 시공사를 선정했습니다.

얼마 전 1차 안전진단을 마친 이 단지는 수직증축에서 수평증축으로 계획 변경을 검토 중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사업 속도입니다.

수직증축을 하면 가구 수를 종전보다 15% 늘리고 층수도 최대 3개 층까지 올릴 수 있어 사업성이 높아집니다.

반면 안전 기준은 강화됩니다.

수평증축에서는 생략되는 두 번의 안전성 검토와 2차 안전진단까지 통과해야 합니다.

잠원 동아의 경우 수평증축을 하면 일반분양이 40가구 정도 줄면서 조합원의 분담금이 다소 늘어나지만 그보다 사업 기간을 단축하는 게 더 유리하다는 판단입니다.

[인터뷰 : 김천홍 / 잠원동아 리모델링 조합장 ]
물론 일반분양이 줄어들면서 분양이 줄어드니까 각자 분담금은 조금 늘어나는데 그 분담금이 늘어나는 것에 비해서 우리 조합원이 갖는 이익은 훨씬 크다 그렇게 분석되고 있습니다.

수직증축을 추진하다 수평증축으로 선회하는 단지는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1992년 준공된 아파트로 높은 용적률 탓에 일찌감치 리모델링 사업에 뛰어들었던 잠원훼미리는 지난해 수평증축으로 방향을 틀고 얼마 전 허가 전 단계인 건축심의를 마쳤습니다.

[인터뷰 : 하헌용 / 잠원훼미리 리모델링 조합장 ]
잘한 선택이라고 판단이 되고요. 만약에 수직으로 계속 진행했다고 하면 아직도 건축심의를 통과하기 어려웠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국내 상당수 아파트는 수직증축을 위한 보강공법으로 선재하 공법을 택합니다.

선재하 공법은 층수를 올렸을 때 커지는 하중을 보조 말뚝으로 분산해 주는 기술인데 국내에선 아직까지 이 기술로 구조 안전성을 통과한 사례가 없습니다.

유일하게 수직증축 허가를 받은 송파 성지아파트는 단단한 지반 덕에 선재하 공법을 쓰지 않은 특별한 케이스로 분류됩니다.

[인터뷰 : 박준석 / 노후공동주택 리모델링연구단 수석연구원 ]
대부분의 단지들은 지반이 토사다 보니까 선재하 공법이라든지 토사에서 보강할 수 있는 파일기초 보강공법을 적용하고 있는데 안전성 검토하는 전문기관에서는 신기술 검증이라든지 이런 신뢰성을 요구하다 보니 지금까지 해결이 안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난 2014년 수직증축이 허용되면서 리모델링 사업이 새로운 전환기를 맞았지만 8년 넘게 기술 검증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S/U : 박상학 기자 / hellopsh@hcn.co.kr]
이 때문에 높은 사업성의 수직증축과 상대적으로 빠른 추진이 가능한 수평증축 사이에서 리모델링 조합들의 고민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HCN NEWS 박상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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