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동작구 숭실대와 중앙대를 오가는 자율주행 버스가
최근 운행을 시작했죠.
좁고 경사진 마을길을 달리며
생활 속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송원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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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를 달리는 버스 운전대가 스스로 방향을 틉니다.
사람 도움 없이도 언덕길을 오르고, 멈춤과 출발도 매끄럽게 이어갑니다.
얼마전 운행을 시작한 동작구의 '자율주행 마을버스'입니다.
[ 강태영 / 버스 이용객 : (일반 버스랑) 차이를 잘 못 느끼겠는데. 너무 편해요. ]
버스는 숭실대 중문에서 중앙대 후문까지, 편도 1.6km 구간을 오갑니다.
이 지역 주민들은 그동안
시내버스 한 대 노선과 지하철역 하나에 의존해왔습니다.
수요에 비해 인프라가 부족했던 곳이지만, 자율주행차 시범지구에 선정되며 새로운 교통 수단의 무대가 됐습니다.
[ 주선이 / 동작구청 교통행정과장 : 주변에 살고 계시는 분들이 너무나 불편해 하셨죠. 역을 찾아가는 것도 그렇고 그러나 마을버스가 도입하기에는 또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었고…. ]
도입된 버스는 모두 2대로, 일반 마을버스를 개조했습니다.
차량 곳곳엔 각종 센서와 카메라 장비가 달려 안정적인 자율주행을 돕습니다.
또, 버스 안에는 비상 상황에 대비해 안전요원이 항상 탑승합니다.
[ 김명규 / 자율주행 업체 관계자 : 사람들보다 더 준법정신이 강합니다. 절대 위험 운전 하지 않고요. 크게 걱정하지 않고, 안심하고 탑승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버스는 현재 시승 체험으로 운행 중이지만,
오는 14일부터는 일반 승객 누구나 탑승할 수 있습니다.
자율주행 마을버스가 교통 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HCN 뉴스 송원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