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후진하는 차량만 골라 사고를 낸 뒤 보험금과 합의금을 갈취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치료비 등을 명목으로 적게는 100만 원에서 많게는 300만 원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김규범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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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후진하는 차량.
오토바이 한 대가 중앙선을 넘어, 후진하는 차를 향해 다가오더니 부딪힙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차량 운전자에게 보험접수를 요구하고. 진료비 등 명목으로 약 300만 원 가량을 받았습니다.
또 부딪히지 않았는데도 차가 발등을 밟고 갔다며 이른바 '발목치기' 수법으로 피해자들에게 합의금을 받아냈습니다.
27살 이 모 씨는 같은 수법으로 모두 6번에 걸쳐 약 1,100만 원 가량을 불법 취득했습니다.
[ 녹취 : 피해자 차량 블랙박스 영상 ]
(그냥 가시면 어떻게 해요?) 네? (그냥 가시면 어떻게 하냐고요) 네? 긁혔어요? 죄송합니다. 몰랐습니다.
이 씨는 피해자가 보험접수를 하지 않을 때는 경찰서를 찾아 피해자를 뺑소니범으로 신고까지 했습니다.
이 씨의 범죄는 피해자가 경찰과 교통사고 상담을 하던 중 드러났습니다.
[ 현장음 : 강희수 / 관악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경찰 관계자) ]
후진하는 차량 운전자가 '내가 못 봤을 수도 있겠구나, 내가 사람을 쳤나'라고 오해를 할 수 있는 약점을 노린 겁니다.
관악경찰서는 (경찰은) 이 모 씨를 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과 무고죄로 지난 9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HCN뉴스 김규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