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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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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공시생 줄어드는 노량진… '4차산업 직업교육특구' 될까?

이장주 기자2019.01.23
[앵커멘트]
[스탠드업 : 이장주 기자 / ljj12@hcn.co.kr ]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취업 준비하는 청년이 105만 명, 이 중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청년만 41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취업준비생 10명 중 4명이 공시생이란 이야기인데요. 이쯤 되면 공무원이 되기 위해 청년들이 모이기로 유명한 노량진 학원가가 더 붐빌 것 같은데 현실은 반대라고 합니다. 뒤에 보이는 것처럼 노량진을 대표했던 한 대형고시식당마저 지난해 문을 닫고 PC방이 들어섰는데요. 어떻게 된 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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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학원가 고시원 업주들의 시름이 늘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방문한 한 고시원의 경우 한 층에 십여 개의 방이 있지만, 학생이 살고 있는 방은 2~3개에 그쳤습니다.

[녹취 : 노량진 고시원 업주(음성변조) ]
그래도 7, 80%가 찼었는데 거꾸로 됐죠. 7 ,80%가 찼던게 2, 30%가 안 되니까… 많은 적자가 납니다. 현재로서는 닫는 게 가장 유리한데 닫으면 남은 학생도 어려움이 있고…

공시생들이 끼니를 해결하며 유명해진 컵밥거리도 한산해지긴 마찬가지.

컵밥거리 점포 28곳 중 일부는 아예 컵밥거리를 떠났습니다.

[인터뷰: 양용 / 컵밥거리 노점 고문 ]
장사만 잘되면 폐점할 이유가 없잖아요, 그분들도… 앞으로도 두세 군데는 그러지 않을까 싶어요.

정부가 공무원 채용을 늘리는 추세에도 노량진 공시생이 주는 가장 큰 이유로는 인터넷 강의의 성장이 꼽힙니다.

이른바 '1타 강사'를 독점한 한 인터넷 강의로 학생들이 몰렸는데, 최근 강의료가 2배가량 뛰면서 가뜩이나 힘든 공시생들이 생활비를 감당하기가 더 어려워진 것입니다.

[녹취 : 공무원 시험 준비생(음성변조) ]
60만 원대로 알고 있는데 요새 200만 원으로 뛰었대요. 유명한 1타 강사들이 거의 다 OOO에 있어서 학생들이 비싸도 거기로 갈 수밖에 없어요.

경기 침체로 준비 비용을 마련하기 힘든 몇몇 학생들은 아예 고향으로 돌아가 인터넷 강의로만 시험 준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녹취 : 공무원 시험 준비생(음성변조) ]
차비도 덜 들고 나오면 밥값도 들고, 방값도 들고 하는데… (분위기가 달라진 거죠.)

노량진 고시원과 학원 업주들은 노량진에 닥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4년 전부터 일명 '일자리 특구' 지정을 추진해왔습니다.

노량진에 모이는 청년들에게 4차산업혁명 등 신산업을 교육하고 이들의 취업과 창업을 도와 지역을 새로운 경제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인터뷰 : 조인섭 / 동작학원고시원특구추진협회 회장 ]
공무원만 고집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한 90%는 고급 인재들이 갈 데가 없어요. 공무원 학원을 기술 학원으로 전환해서 취업도 하고 해외에도 기술을 배워서 취업할 수 있는…

특구추진협회는 동작구청과 지역 정치인 등과 수차례 협의를 거쳐 중소벤처기업부에 지역특화발전특구 지정을 신청했고, 그동안 수정·보완을 거쳤습니다.

동작구는 '동작직업교육특구'라는 이름으로 지난 달 특구 지정을 최종 신청했으며, 30일 정부 심의를 거쳐 선정 여부가 판가름 날 예정입니다.

특구 지정이 되면 직접적인 재정 지원은 없지만, 건축 규제 완화 등 지역의 특화된 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규제 특례가 적용됩니다.

[현장음 : 김병기 / 국회의원(직능단체 신년하례식에서) ]
올해는 일자리 특구가 반드시 지정돼서 여러분들이 조금은 더 웃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동작구와 민간추진협회는 특구 지정 후 추진위원회를 꾸려 노량진을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직업 교육터로 만들 세부계획을 짜게 됩니다.

이에 따라 이창우 동작구청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언급한 '스마트시티' 조성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장음 : 이창우 / 동작구청장(2019년 신년인사회 중) ]
스마트시티는 우리 구의 신성장동력을 창출할 것입니다. 많은 일자리도 만들어 낼 것입니다. 시작은 다소 늦었지만 우리가 변화를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스탠드업 : 이장주 기자 / ljj12@hcn.co.kr ]
학원생 감소와 경기 침체로 변화의 갈림길에 선 노량진 학원가. 전문가는 특구 관련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취지에 맞는 명확한 계획과 실행방안이 촘촘히 짜여야만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HCN 뉴스 이장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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