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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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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출산율 전국 꼴찌…"청년 삶부터 바꿔야"

김규범 기자2019.09.10
[앵커멘트]
관악구 출산율이 약 0.6명으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떨어지는 속도도 전국 평균보다 빨랐는데요. 청년들은 자신들의 삶부터 나아져야 출산도 생각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김규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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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시군구 중 최하위.

관악구의 2018년 출산율 성적표입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관악구의 2018년 출산율은 약 0.6명입니다.

전국 평균 0.98명보다 0.38명 낮고, 서울 평균 0.8명보다도 0.2명이 낮습니다.

저출산이 전국적인 추세라고는 하지만, 문제는 최근 관악구의 출산율 흐름입니다.

전국 출산율이 작년보다 7.1% 감소한 반면, 관악구 출산율은 10% 가까이 줄었습니다.

또 관악구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서울시 자치구 25개 가운데 25등과 24등을 번갈아 가며 맡았습니다.

좀처럼 올라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가임기 여성이 많을 수록 출산율이 작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 관악구의 출생아 수는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10위권인데 워낙 청년 인구가 많다 보니 출산율이 낮게 나온 측면도 있습니다.

관악구의 청년 인구는 약 20만 명, 전체 인구 가운데 40%를 입니다.

청년들은 출산율이 높아지려면 청년들의 팍팍한 현실부터 바꿔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결혼도 힘든 상황에서 출산을 생각하기는 어렵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서지혜 / 직장인 ]
거주지 마련에 대한 부분도 실 수입에 비해 빚을 먼저 지고 진행을 해야 하는 부분에 있어서 좀 많은 현실적인 문제들에 부딪히게 되게 보니까 고민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 인터뷰 : 정성광 / 직장인 ]
청년들이 자신의 삶이 가장 어렵기 때문에 결혼이나 출산보다는 자신의 삶을 먼저 고려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결혼을 해서 애를 낳아도 이 애도 나처럼 힘들게 살 텐데 굳이 애를 낳아야 되나, 똑같이 힘들게 살텐데 굳이 애를 낳아야 되나' 이런 생각에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게 아닌가….

청년들의 의견에는 전문가도 동의했습니다.

취업난에서 주거난으로 이어지는 청년들의 삶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 인터뷰 : 김범중 / 중앙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 ]
청년들이 결혼을 못 하게 되는 이유를 봐야 하는겁니다. 취업을 못 하니까 소득이 없고, 소득이 없으니까 주거가 마련되지 않습니다. 집이 마련되더라도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아서 키울 사교육 같은 교육비가 감당이 안 되는 겁니다.

하지만 관악구의 출산 장려책은 일시적인 현금과 물품 지급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관악구는 출산 축하금으로 첫째 아이 출산에 10만 원, 둘째 20만 원, 셋째 아이 30만 원 등을 줍니다.

또 손세정제와 아기사진 무료촬영권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의 의견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청년들의 삶 전반을 바꾸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청년들의 삶부터 바꿀 수 있는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진미정 / 서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교수 ]
청년들에게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지자체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셔야 하고,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1인 가구들이, 청년세대들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생활의 토대를 만들어 주는 것. 건강가족센터처럼 가족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에서 청년세대들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관악구는 최근 출산 정책 방향의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청년들이 원하는 정책을 조사하고,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서 금 / 관악구청 출산다문화팀장 ]
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서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지금 욕구가 무엇인지를 먼저 판단을 하고. 그들의 어려움이 뭔지 판단한 다음에 새로운 정책이나 변화되는 정책에 맞춰서 내년에 무엇을 반영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 기자ST : 김규범 기자 / kkbhcn@hcn.co.kr ]
1인가구와 청년이 많은 관악구. 하지만 갈수록 관악구의 출산율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청년들에게 관악구는 혼자 살 수는 있지만, 셋이 살기엔 부족한 도시라는 인식이 자리잡은 게 아닌지 생각해볼 때입니다. HCN뉴스 김규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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