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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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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A/S] '입학생 17명' 본동초…가장 작은 학교 미래는?

박기홍 기자2019.03.20
[앵커멘트]
주민들이 궁금해 하는 취재 후 얘기를 전하는 뉴스 A/S시간입니다. 지난 기획취재 때, 올해 서울에서 입학생 수가 가장 적은 본동초등학교 이야기부터 서울형 작은학교의 교육 방향까지 전해드렸는데요. 뉴스 A/S에서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먼저 박기홍 기자의 60초 브리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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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초 브리핑>
제가 나와있는 곳은 동작구 노량진1동에 위치한 본동초등학교입니다. 올해 입학생 수가 17명으로 서울에서 가장 적은 학교입니다. 1학년은 겨우 두 반만 꾸려졌는데, 학급당 학생 수는 10명도 채 안됐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신입생 수가 적었던 본동초는 2017년 서울형 작은학교로 지정됐습니다. 그 후로 학교에서는 1인 1악기 예술 교육과 생태감성 교육 등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요. 전학년 학생 개인 별로 악기와 텃밭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학생 수가 적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학교 안팎에서도 본동초등학교의 교육 방향에 대해 높은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실제로 본동초를 입학하기 위해 강남에서 이사를 온 학부모도 있었습니다. 다른 서울형 작은학교도 운영 3년차를 맞아 학생 수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작은 학교 각각의 특색을 살려 학생과 학부모, 교원, 지역사회까지 모두가 만족하는 혁신미래학교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금 더 자세한 얘기는 스튜디오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아나운서 : 박기홍 기자가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20명도 안 되는 신입생, 조금 놀랍기도 한 수치인데요. 제가 학교 다닐 때는 한 반 인원이 40명 가까이 됐던 것 같은데, 교육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먼저, 본동초등학교 현재 학생 수는 정확히 어떻게 되나요?

기자 : 본동초등학교 전교생 수는 107명입니다. 한 학년 당 평균 20명이 안 되는 숫자입니다. 동작구 다른 초등학교와 비교해보면 그 수치가 더 와닿는데요. 올해 21개 초등학교의 평균 입학생 수는 134명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신상도초등학교가 입학생 수가 가장 많았는데 무려 264명이나 됐습니다. 17명에 불과한 본동초등학교보다 무려 15배나 많았습니다.

아나운서 : 학생 수가 그렇게 적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 우선, 주변 여건을 고려해보면 본동초를 둘러싸고 오래된 공동주택들이 많습니다. 거주하는 주민들의 평균 연령이 높아 취학하는 아동 수가 없다는 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 또, 학교가 상도터널 위쪽에 있는데, 터널을 가운데 두고 본동초 쪽으로는 250세대가 넘는 경동리버파크아파트를 말고는 대규모 단지의 아파트가 없고 또 인근의 영본초등학교가 있어 그쪽으로 학생들이 많이 진학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아나운서 : 앞서 현장브리핑에서 나왔듯이, 서울형 작은학교로 지정된 본동초에서 차별화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기자 : 1인 1악기 교육이 대표적입니다. 학생들이 현악기, 타악기, 관악기 등 원하는 악기를 직접 선택하고 수업을 진행하는데요. 악기 구입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 학생 수가 적어 모두 학교 예산으로 구매가 가능했습니다. 문화예술 수업 외에도 학교에선 생태 교육도 이뤄졌는데요. 학생들 모두가 개인 텃밭을 가꾸는 등 도시에서 경험할 수 없는 자연친화적인 특화 프로그램이 운영됐습니다. 또, 기본적으로 학생 수가 적다보니 수업 참여율이 높고 따라서 학생들의 표현력과 발표력 등이 높다는 평도 나왔다고 합니다.

아나운서 : 서울시교육청이 이런 작은 학교를 위해 마련한 대책이 서울형 작은학교로 알고 있는데, 현재 전반적으로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요?

기자 : 서울시교육청은 2016년 말에 8개 초등학교를 서울형 작은학교로 지정했습니다. 종로구에 있는 교동초등학교와 재동초, 용산구에 있는 한강초와 용암초 등 도심권 학교 위주로 선정됐는데요. 시교육청은 당시 학생 수 200명 이하의 학교 가운데 학교 위치와 중장기 학생 배치 계획 등을 감안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통폐합 이야기까지 오갔던 학교도 있는데, 올해 8개 학교 가운데 6개 학교가 학생 수가 늘었으며 2개 학교도 5명 안으로 줄었다고 합니다.

아나운서 : 서울에서 학생 수가 가장 적은 학교로 종로구에 있는 교동초등학교인 걸로 아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현재 여기는 어떤가요?

기자 : 교동초는 서울형 작은학교의 모범사례로 꼽힙니다. 한국 최초의 초등학교라는 타이틀을 앞세워 전통문화 교육을 활성화하고....
최근 5년 연속 학생 수가 늘어났는데, 올해는 입학생 수가 43명이었습니다. 입학생 수가 40명을 넘은 건 2004년 이후 처음이라고 합니다.
학생들 중 70%가 종로 1~4가 일대 밖에서 오는 외지 학생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종로구 다른 지역은 물론 용산·강북·은평·양천 등 서울의 다른 지역에서 많이 온 거죠.

아나운서 : 서울형 작은학교 운영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학생 수를 늘리는 것으로 보면 되는 걸까요?

기자 : 학생 수를 늘리는 게 목표긴 합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교육의 질이 높아져 학생 수를 늘리기엔 앞으로 인구 수 추이를 봤을 때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아나운서 : 앞으로 운영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올해가 운영 3년째인데 마무리되는 해입니다. 시교육청은 8개 초등학교의 3년 동안의 결과를 분석하고, 올해 하반기쯤에 서울형 작은학교를 재선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기를 선정하는 거라고 보면 됩니다.

아나운서 : 오늘 이야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앞으로도 본동초등학교와 서울형 작은학교에 대해 잘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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