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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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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동작구 보육청 2막, 이제 고객이다

이장주 기자2018.11.14
[앵커멘트]
주로 교육과 육아 지원 역할만 맡았던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일명 '보육청'으로 삼아 공공보육을 강화한 동작구 보육청 사업. 기초자치단체치고는 획기적인 보육 정책으로 주목을 받았는데요. 내년이면 4년 차를 맞게 되는 보육청 사업이 이제 고객인 수요자 중심으로 운영됩니다. 이장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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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후 복직한 최하영 씨는 출근하는 시간이 즐겁습니다.

이른 아침에 세 살배기 쌍둥이 남매를 집 근처 국공립어린이집에 마음 편히 맡기고 무리 없이 회사생활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최하영 / 맞벌이 부모 ]
아침에 일찍 오고 저녁에 찾아가도 눈치 안 주고 아이를 사랑해주고 이래야만 저도 편하게 회사생활 할 수 있는데 어린이집에서 저한테 눈치 주거나 힘들게 한 적이 없었거든요. 이런 부분이 맞벌이하기에는 어린이집이 정말 최고인 것 같아요.

2016년 동작구가 이른바 '보육청 사업'을 시작한 이후 지역 국공립어린이집은 58곳으로 늘었습니다.

국공립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어린이 수도 전체의 41.1%로 정부 공약인 40%를 넘어섰습니다.

수도 수지만 동작구는 육아종합지원센터에 80%에 가까운 국공립어린이집을 위탁운영하며 국공립어린이집 운영의 공공성을 강화했습니다.

보통 사설 법인에 국공립어린이집을 계약제로 맡기는 '무늬만 국공립어린이집'이 많은 현실을 탈피한 것입니다.

보육청 역할을 맡은 육아종합지원센터는 국공립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 등 보육교직원의 채용과 승진, 전보까지 인사 전반을 통합 관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강연희 / 구립푸른솔어린이집 원장 ]
보육청 사업이 이제 3년 동안 진행되면서 교사에서 원장으로 승진한 원장님이 17명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른 구와 다르게 승진, 전보 제도를 통해 다각적으로 승진하고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우수한 인력이 채용될 수 있다는 동작구만의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작구는 보육교사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한 보육서비스가 가능하다며 동아리 활동 지원과 해외연수, 자율연가 보장 등 교사 역량강화와 근무환경개선에 중점을 뒀습니다.

[인터뷰 : 오현정 / 보육교사 ]
교사가 그날 받는 스트레스를 동아리 활동이나 연수를 통해 즉각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사 자신의 감정적인 건강이 좋아지니까 아이들한테도 좀 더 밝게 상호작용할 수 있고, 아이들에게 더 긍정적인 에너지는 줄 수 있는 것 같아요.

[스탠드업 : 이장주 기자 / jjlee@hmall.com ]
지난해 보육사업 유공기관 대통령 표창을 받으며 획기적인 성과를 인정받은 동작구 보육청 사업. 내년 4년 차를 맞이하는 보육청 사업이 앞으로는 수요자인 아이와 주민들을 위주로 펼쳐집니다.

# 영유아 중심 보육기관 운영

영유아를 위해 내년부터 0세반과 3세반의 교사 대 아동비율이 정부 기준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개선됩니다.

정원이 20인 이하인 국공립어린이집 원장의 교사 겸직이 해제되고, 정원 100명 이상인 국공립어린이집에 필요할 때 원장의 공백을 메우고 행정 업무를 전담하는 원감을 배치해 보육서비스의 질을 높입니다.

[인터뷰 : 김성복 / 동작구청 보육여성과장 ]
교사 대 아동비율 개선, 원장 교사 겸직 해제, 원감제 등의 사업들은 보육교직원들이 보육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자 마련했습니다. 그렇기에 학부모님은 우리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있는 동안 안심하실 수 있게 될 것입니다.

# 가정 양육 부모 지원 강화

3명 중 1명에 달하는 가정 양육 부모를 위한 지원도 강화됩니다.

흑석동과 신대방2동에서 운영 중인 맘스하트카페를 2곳 더 설치해 권역별로 가까운 곳에서 실내 공동육아방을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또 시간별로 아이를 맡기는 시간제 보육시설을 늘리고 집으로 방문해 아이를 돌봐주는 아이돌보미도 2배 규모로 많아집니다.

[현장음 : 유미경 / 학부모 ]
옆 사람을 보면서 내 아이를 키우는 것, 어린이집을 보내더라도 방과 후에 같이 모여서 서로 보는 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서로 보다 보니까 임신하고 출산하는 비율이 굉장히 높아졌거든요.

# 보육 관련 상담 편의 개선

부모의 양육 관련 상담도 수월해집니다.

접근성이 떨어지고 공간이 협소했던 아동발달상담실은 교통이 편리한 신대방삼거리역 근처 상도3동으로 규모를 2배 이상 키워 이전 운영됩니다.

육아종합지원센터에 전문 상담 인력을 배치해 보육콜센터도 마련됩니다.

[인터뷰 : 이현숙 / 동작구육아종합지원센터장 ]
전담상담사가 아닌 여러 담당들의 혼선된 답변으로 인해 민원인들에게 많은 불편을 주고 있습니다. 보육 양육 정보 안내 및 상담을 하나의 창구로 일원화시켜 즉각적인 대응과 원스톱 서비스 제공으로 전문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는 보육 소통 창구의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국공립어린이집을 내년에만 10곳 늘리는 등 인프라 확충도 이어갈 계획이지만 문제는 역시 예산.

전문가는 정책을 펼치기 위해 충분한 예산 투입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예산 사용의 투명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전화인터뷰 : 정재훈 /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미래세대를 키워낸다는 점에서 굉장히 중요한 것이고 더구나 저출산 시대에 살고 있는 입장에서 이런 보육서비스에 투자하는 것은 예산 우선배정의 당위성을 찾을 수 있는 것이고…

[인터뷰 : 송경섭 / 경인여대 유아교육과 교수 ]
보육청 사업을 하면 막대한 예산 투자가 될 거고 그런 예산이 투자됐을 때 얼마나 투명성과 공공성을 확보하면서 운영하느냐가 가장 큰 문제였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어요. 이렇게 잘 관리만 하면 보육청 사업에 지원되는 여러 가지 예산들이 동작구민을 위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탠드업 : 이장주 기자 / jjlee@hmall.com ]
지자체 보육 정책을 선도하고 있다는 외부 평가에도 정작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기는 어려웠다는 동작구 보육청 사업. 고객인 보육서비스 수요자 중심으로의 변화가 모두가 만족하는 행복한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읍니다. HCN 뉴스 이장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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