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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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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발길 끊긴 터미널 6,7,8층 상가 '돌파구' 없나?

심민식 기자2018.11.14
[앵커멘트]
손님이 하루에 10명도 채 찾지 않는 의류 상가가 있습니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 6, 7, 8층 상가 이야기인데요. 경부선 등 고속버스 종점이자 지하철 3, 7, 9호선 등이 함께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상가는 한적하다 못해 을씨년스럽기까지 합니다. 상인들은 상권 활성화를 원하지만 현실이 녹록지 않습니다.심민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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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업: 심민식 기자 / sms@hmall.com]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의류 상가에 나와있습니다. 노후화된 상가는 80년대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보시다시피 옷 등을 팔고 있지만 찾는 사람은 볼 수 없습니다. 문을 닫고 창고로 활동되는 곳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반면, 3층에 있는 꽃 도매 상가는 찾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같은 건물에 있는 상가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차이를 보입니다.

6, 7, 8층 상가가 처음부터 이랬던 건 아닙니다.

1981년 10월 고속버스터미널 개장 당시 3층과 5층은 승차장이었습니다.

유동인구와 맞물려 쇼핑을 하려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인터뷰: 장석례 / 상인]
예전에는 통로에 사람이 밀려다닐 정도로 많았어요. 오후엔 이 바닥이 뿌옇게 변할 정도로 하도 사람이 지나다녀가지고.

하지만, 1988년 안전 문제로 승차장이 1층으로 통합 운영됐고, 이때부터 6, 7, 8층 상가 상권은 기울기 시작합니다.

5층 승차장을 대신해 예식장과 노래방, 볼링장 등이 들어섰지만,
매출이 줄 것을 우려한 상인들 가운데는 매장 소유권을 고속버스터미널 측에 넘기는 사례도 속출했습니다.

근근이 운영되던 6, 7, 8층 상가는 2016년 또 한번 변화를 맞습니다.

신세계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주식회사 지분 약 65%를 인수한 이후로 회사 소유이던 임대 매장이 하나 둘 창고와 사무실 등으로 바뀐 겁니다.

2017년엔 예식장이 있던 5층에 고속버스터미널 대주주인 신세계 본사가 입주했습니다.

전체 1674곳 점포 중 787곳이 분양 점포고 나머지 884곳 점포가 회사 소유 임대 매장입니다.

현재는 6,7,8층 전체 점포 중 8분의 1 정도인 200여 곳만 문을 연 상황.

상인들은 죽어가는 상권을 살리기 위해 고속버스터미널 측과 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노후화된 공간을 리모델링 하는 등 상권 활성화를 위해 회사 측에서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겁니다.

[인터뷰: 한영옥 / 서울고속버스터미널 6,7,8 의류상가 운영회장]
리모델링을 한다면 신세계 측 지분이 57% 정도로 알고 있는데 그 나머지 부분은 소유하신 분들과 총회를 거쳐서 단독으로 대답할 수 없는 입장이니까 총회를 거쳐서 좋은 안을 제시해서 만나는 그런 만남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속버스터미널 측은 상가 여건을 개선할 수 방안이 있다면 상인들과 만나 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리모델링 등 환경 개선 문제는 개인 재산권과 관련 있는 만큼 점포주들의 일치된 의사가 있어야만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점포주들의 공통된 의견을 모으기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상가 환경 개선 등을 위해선 점포주 동의가 필요한데, 리모델링 분담금까지 지불하면서 얼마나 많은 점포주들이 동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또 현재 연락이 닿는 점포주는 400여 명. 나머지는 연락도 힘든 상황이라
의견을 듣기도 어렵습니다.

전문가들은 과거 사례 등을 비추어 봤을 때 장기적으론 대기업이 운영을 맡고 점포 소유주들과 수익을 나누는 방식으로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전화인터뷰: 선종필 / 상가뉴스레이다 대표]
의견을 취합하는 과정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보유에 대한 실 수익이 없다 보니 상인들이나 소유자의 입장에서는 대부분 동의하는 구조의 큰 물줄기가 형성이 돼서 그런 방식으로 대기업이 입점하고 운영을 하고 운영 수익을 나눈다든가 일부 점포 운영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스탠드업: 심민식 기자 /sms@hmall.com]
한때 호황을 누리던 서울고속버스터미널 6, 7, 8층 상가가 지금은 거의 찾지 않는 곳으로 변했습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780여 점포주들이 얼마나 하나 된 목소리를 낼 수 있느냐가 중요해 보입니다. HCN 뉴스 심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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