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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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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주민 안전 책임지는 2,061개의 눈

김민욱 기자2017.06.28
[앵커멘트]
CCTV는 종종 크고 작은 사건을 해결하는 데 결정적 단서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과거에 CCTV가 단순히 증거 채집 수단으로 활용됐다면 지금은 범죄와 재난을 예방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는데요. 적절하게 활용했을 때 지역사회의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하는 CCTV. 기획취재 이번 시간에는 우리 지역 CCTV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김민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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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반포초등학교 앞 횡단보도.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이 후진하는 승용차에 다리를 부딪힙니다.

운전자는 아이에게 괜찮냐는 한마디를 남기고 별다른 조치없이 그대로 자리를 떠나버립니다.

초등학교 6학년 이 모 군은 발목에 가벼운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이 군의 어머니는 곧바로 경찰서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카메라에 찍힌 차량번호를 조회해 운전자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스탠드업 : 김민욱 기자 / kmwhcn@hmall.com ]
피의자를 찾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사고가 난 횡단보도 바로 위 표지판에 달려있던 블랙박스였습니다. 불과 4개월 전 서초구가 설치한 다기능 CCTV표지판입니다.

[인터뷰 : 천승연 / 피해자 어머니 ]
그 영상이 있어서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사고가 난 게 너무 확실하게 보이고 피의자가 번복할 수 없을 정도로…

[인터뷰 : 박희홍 / 방배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
서초구청에서 반포초교 앞에 설치한 CCTV영상을 통해 자칫 미제에 빠질 뻔한 사건을 신속히 해결할 수 있었고 수사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횡단보도 사고가 많은 요즘, CCTV가 추가로 설치된다면 운전자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유사범죄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서초구가 올해 2월 반포초 앞과 교대부속초 앞 두 곳에 시범 설치한 다기능 횡단보도 표지판은 LED 투광등과 CCTV를 갖춘 교통안전시설물입니다.

구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뺑소니나 교통법규 위반행위 예방효과가 큰 다기능CCTV표지판을 방일초와 신중초, 양재초 등 지역 초등학교 12곳에 추가로 설치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 조은희 / 서초구청장 ]
이번에 추경예산을 반영해서 12개 초등학교에 이 사업을 확대하고, 어린이집에도 이 사업을 확대해서 서초구에 있는 어린이집이나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등하교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화면 전환>

현재 서초구가 설치 운영 중인 CCTV는 모두 2,061대.

이 가운데 방범용이 1,574대로 가장 많습니다.

어린이보호구역에 122대, 초등학교 정문 주변 스쿨존에도 71대를 설치해 아동 범죄를 적극 예방하고 있습니다.

서초구의 모든 CCTV는 통합관제센터인 서초25시센터가 관리 운영합니다.

관제요원 30명과 경찰관 4명이 상주하면서 CCTV를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실시간 대응에 나섭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CCTV 영상자료를 활용한 범죄해결 건수가 293건에 달합니다.

[인터뷰 : 최유민 / 서초25시센터 관제요원 ]
화재나 범죄 발생을 감지했을 때 112에 신고를 해서 무전 소통을 통해 민원인 사고 해결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서초구는 올 하반기 예산 35억 원을 들여 기존에 설치된 CCTV를 활용해 주민 안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 계획을 내놨습니다.

먼저 지역 곳곳의 다기능 방범 CCTV에 탑재된 아날로그 음성방송 시스템을 디지털로 전환합니다.

이렇게 되면 지역에 침수나 산사태, 폭염, 미세먼지 등 재난이 발생했을 때 같은 시간대에 서초구 전역 또는 구간별로 재난경보방송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서울시 전체에 폭염경보가 발효되면 서초구 전역의 CCTV에서 경보방송이 나오고, 폭우로 우면산에 산사태가 나면 인근 지역인 서초3동과 방배3동의 CCTV에서만 재난경보방송이 나오는 겁니다.

지난 6월 5일과 6일 관악구 삼성산에 산불이 났을 때도 산에 설치된 CCTV로 산불 발화 지점과 확산속도, 방향을 확인해 조기 진화에 나서는 등 재난이 발생했을 때 CCTV가 2차 피해를 막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역 치안 유지에도 CCTV의 활약이 두드러질 전망입니다.

위급한 상황에서 주민이 CCTV 기둥에 달린 비상벨을 누르면 인근에 CCTV가 비상벨 주변을 비추고, 서초25시센터 직원과 연결돼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스마트폰을 통해 주변 CCTV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도 오는 8월 중 시범 운영을 거쳐 CCTV 5백여 대에 적용될 계획입니다.

[인터뷰 : 박문수 / 서초구청 종합상황관제팀 ]
주민이 안전해야 구가 안전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CCTV나 비상벨이 주변에 많이 설치돼 있지만 어디에 있는지 주민들이 알 수 없습니다. 답답한 분들도 많을 것이고… IoT(사물인터넷)를 활용해서 스마트폰 블루투스만 실행하면 CCTV나 비상벨의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있는 서비스를 해서 주민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적입니다.

전문가들은 사물인터넷이나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이 탑재된 CCTV가 향후
지역사회 안전망 역할을 다양한 방식으로 수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 최학남 / 인하대 정보통신공학과 교수 ]
노인 분들의 경우 낙상사고를 감지해서 119에 정보를 보내면 독거노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고요. 집이나 유치원에 CCTV가 있으면 일반적인 움직임이 아니라 폭행을 감지하는 기술들도 적용될 수 있으니까 최근에 대두되고 있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이 해결 가능하죠. 그러면 당연히 시민들은 그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거고요.

[스탠드업 : 김민욱 기자 / kmwhcn@hmall.com ]
여전히 사생활 침해 논란이 있는 CCTV. 하지만 이제 우리 일상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삶의 일부가 된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더 똑똑해지는 CCTV가 범죄와 재난 예방은 물론 가장 가까운 곳에서 주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HCN뉴스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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