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HCN 서초방송

  • 로그인
  • 회원가입
  • 회사소개
  • ENGLISH
전체메뉴 열기 전체메뉴 열기

경제/사회

지역방송국의 경제/사회 뉴스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기획취재] 사라져가는 도심 속 야생 생물, 보호 절실

심민식 기자2017.11.29
[앵커멘트]
청계산 등 우리 동네 산속 계곡에는 어떤 생물들이 살고 있을까요?
가재와 옆새우 등이 발견되고 있는데, 자연 생태계가 훼손되면서 개체 수는 많이 줄어든 상황입니다. 서초구의회가 자연 속 생물을 지키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이르면 내년 2월 서초구 토종 야생 생물 보호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합니다. 심민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
서초구의회 의원과 서초구청 공무원들이 야생 생물이 얼마나 사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신흥마을 계곡을 찾았습니다.

물줄기 옆 바위를 들추고 손을 집어넣자, 어른 손바닥만 한 민물 가재가 딸려 나옵니다.

1급수에만 산다는 옆새우도 발견됩니다.

생물들이 산다는 건 반가운 일이지만, 예전에 비하면 개체 수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인터뷰: 김효식 / 서초구 염곡동]
가재가 돌만 들추면 나오다시피 했는데, 산업화가 되면서 먹이사슬이 끊긴 것 같아요. 옆새우도 많이 있었는데 그것도 거의 없어요.

물줄기가 말라버린 곳도 있습니다.

산 능선에서 지하수를 뽑아 쓴 탓에, 현재는 계곡이었다는 흔적만 남았습니다.

살고 있던 생물들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서초구의회가 지역 주민과 함께 조사팀을 꾸려
지난 8월부터 한 달간 청계산과 우면산 일대
야생 생물 주요 서식지 6곳을 집계한 자료를 보면

청계산 원터골에서는 작은 물고기와 가재,
청계골에는 가재와 개구리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내곡동 신흥마을에는 남생이와 옆새우, 가재
염곡동 구룡산 약수터 부근에서는 개구리가 발견됐습니다.

청계산 새원마을 바람골과 헌인릉 내 늑대골에서는 야생 생물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양태원 / 강남서초환경운동연합 간사]
첫 번째 이유는 사람이 많아진 거고요. 주변이 개발제한구역이었는데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사람들도 많아지고 가게들도 많아지고 등산객도
많아지면서 결국은 살고 있는 생물들이 서식지를 인간에게 빼앗겼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야생 생물의 멸종은 기후변화 등 우리가 살아가는 데도 영향을 미칩니다.

[인터뷰: 김영란 / 강남서초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우면산 산사태를 예를 들면) 식물들이 산에 뿌리를 내리고 살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동ㆍ생물들이 매개 역할을 했어야 하는데 생태계가 허약한 상태에서 큰 비를 만나서 사람에게까지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험이었는데요. 자연에 대해서도 준비를 하고 생태계의 조화로움 속에서 대응을 한다면 사람들이 훨씬 더 건강하게 살 수 있고, 혹시 올 수 도 있는 위험에서도 안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초구의회는 급격히 줄어드는 야생 생물을 지키기 위한 대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선 서초구에 사는 야생 생물의 종류와 수량 등을 조사하고 연구하는
단체를 발족합니다.

결과를 토대로 서초구만의 야생 생물 현황 지도를 만들고,

지도의 내용을 바탕으로 공청회 등을 거쳐

서초구 토종 생물을 보호하고 보존하는 조례를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수한 / 서초구의회 의장]
빨리 시급하게 보호를 해야 되겠다. 서초구에 가재가 있는 곳을 조사해봤더니 계곡에 6군데 정도 가재가 살고 있습니다. 계곡을 도면에 표시해서 사람들로부터 오염이 안 되도록 하고 가재를 잡지 못하게 해서 많이 번식시켜서 우면산에도 이식을 시키는 작업을 하려고 합니다.

[스탠드업: 심민식 기자 / sms@hmall.com]
아인슈타인은 꿀벌이 사라지면 4년안에 인류가 멸망할 것 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야생 생물을 보호하고 생태계를 보존하는 일, 필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어쩌면 우리가 간과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인간과 생물이 공존하기 위한 지자체의 노력이 신선하게 다가오는 이유입니다. HCN 뉴스 심민식입니다.



로딩중...
로딩중...
로딩중...
로딩중...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