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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조선통신사의 길

기사입력2019.03.29


역사는 가치를 알고 소중히 여기는 자에게만 소중한 교훈을 남겨준다. 더불어 그 흔적도 먼저 발굴하여 활용하는 자에게만 살아 있는 교육의 현장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아무리 가슴 아픈 일이라 해도 잊힌 역사는 가치가 없고 땅을 치며 통거나 만세를 불러 기뻐해야 할 현장도 역사성을 모르면 의미가 없다. 남해안 지역의 지자체마다 이순신 장군의 전적지를 발굴하여 대첩(大捷)의 현장을 찾을 수 있도록 현창하는 것은 역사의 소중함을 알기 때문이다.

장군의 행적이 밝혀지면 밝혀질수록 조선왕조의 수치는 그만큼 드러나는데도 그 흔적을 애써 발굴하는 것은 무슨 이유인가. 그것은 부끄러운 역사지만 진주처럼 빛나는 승리의 현장을 국난극복의 현장으로 활용하며 위대한 국민정신을 자랑스럽게 현창하고자 하는 데 있다. 그래서 역사는 깨닫는 자의 몫이요, 가치를 알아보는 자의 현장인 것이다.

양재역은 경복궁이나 창덕궁에서 왕명을 받들고 삼남지방으로 떠나는 자의 첫 관문이요, 지방에서 한양으로 입성하는 자의 마지막 관문이었다. 공무를 위해 떠나는 관료가 양재역을 지나지 않은 자가 없건만 그 역사의 흔적은 인조의 몽진(蒙塵)에 얽힌 ‘말죽거리’와 ‘양재역 벽서사건’과 같은 부정적인 의미로 회자되는 것이 일반적인 현실이다. 근래에 <말죽거리 잔혹사>와 같은 영화가 말죽거리를 홍보하는 역할을 했지만 서초구는 조선의 역사를 관통하는 역사의 현장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그중 외교와 관련된 ‘통신사의 길’은 양재역이 얼마나 소중한 역사의 현장이었는가를 밝혀주는 귀중한 자료다.

양재역 12번 출구는 국립외교원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출구로 나와 횡단보도를 마주하면 검은 오석(烏石)으로 세운 ‘조선통신사의 길’이라는 표지석이 있다. 앞면에 ‘서울(숭례문) → 양재 → 부산(부산포)’ 그 아랫단에 각각 25km와 489km의 거리를 표기해 놓았다. 숭례문에서 부산까지 514km의 육로를 안내해 놓은 것이다. 그 여정에 양재역은 통신사가 묵은 첫 번째 숙소였다. 양재역은 국영 여관이자 말에게 먹이를 주는 고속도로의 휴게소였다. 이를 기려 피아노형 표지석 상단에는 다음과 같은 안내문을 새겨 놓았다.

이곳은 1607년 조선 통신사가 국서를 받들고 지나갔던 길입니다.
조선통신사의 일본 왕래 400주년을 기리고
선린우호의 정신을 다짐하며 여기 이정표를 세웁니다.
- 2007년 4월 사단법인 조선통신사 문화사업회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로 변하고, 오늘의 동지가 언제 적으로 변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외교가 국가의 내일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서초에 국립외교원이 있고 일본과의 평화를 위해 헌신한 통신사 ‘이예’의 동상이 있는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 서초구는 그렇게 소중한 역사의 현장감을 제공하는 구청의 노력과 이를 자랑스러운 역사로 받아들이는 구민의 의식 속에서 존재감이 살아난다. 서초구를 경유하여 역사를 밝힌 인물을 발굴하고 인문학적 가치를 살려내려는 노력, 그것은 역사를 인식하는 구민의 몫이자 서초구의 꾸준한 자부심인 것이다.

글. 강기옥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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